허리케인 샌디 피해 뉴저지 해변… 7개월만에 다시 찾아 공조 과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7개월 만에 다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민주당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티 주지사는 28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허리케인 샌디가 7개월 전 강타했던 뉴저지 해변의 피해 복구 현장을 둘러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크리스티 주지사가 이끄는 주 당국의 노력 덕분에 뉴저지 해변이 다시 돌아왔다”고 치하하자 크리스티 주지사는 “우리 모두가 합심한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샌디가 맺어준 두 사람의 ‘찰떡’ 인연을 두고 미 언론은 ‘브로맨스(bromance·남성 간의 진한 우정) 2탄’이라며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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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도 최근 국세청(IRS)의 보수단체 표적 세무조사,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테러 은폐·축소 등 갖가지 스캔들에 시달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크리스티 주지사를 다시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공화당 쪽에서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크리스티 관계는 ‘정치는 뜻밖의 친구를 만든다’는 속담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