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아이디어 하나가 바로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IT업계다. '카카오톡'이나 '애니팡'등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아이디어'만' 있다고 하여 이것이 바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아이디어를 어떤 방법으로 현실화시키고 결과물을 퍼뜨려야 하는지를 모르면 헛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식과 인맥, 그리고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의미인데, 이를 얻기란 쉽지 않다. 시간은 물론 상당한 비용도 들 수 있다.
이런 개발자 및 기획자들을 아낌없이 가르쳐주고 이어주며, 더 큰 세계로 이끌어주는 행사가 있다. 바로 '스타트업 위크엔드(Startup Weekend)'다. 2007년에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아시아는 물론,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전세계 도시를 돌며 672개에 달하는 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5,005개에 이르는 새로운 서비스 및 제품을 발굴한 바 있다.
두려움 잊은 젊은이의 도전이야말로 '예술'
이번 행사의 시작은 이택경 프라이머 대표의 기조 연설 및 송호준 비쥬얼 아티스트의 특별강연으로 꾸며졌다. 이택경 대표는 이 시대의 개발자들이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한 투자 및 준비에 대해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다음(Daum)을 세울 때의 사례를 소개하며, 젊은 시절의 도전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특별강연을 진행한 송호준 이쥬얼아티스트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린 사례를 소개했다. 주변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던 이 프로젝트를 끈질기게 이끌어나가던 과정, 그리고 그 사이에 일어났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이런 과정이 바로 진정한 '예술'에 비견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사흘간의 의기투합만으로 확인된 기술력과 기획력
이번 스타트업 위크엔드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의기투합하여 9개의 팀을 결성, 총 33개에 달하는 새로운 서비스 및 제품을 구상해 발표했다. 이러한 결과물들은 업계 주요 관계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상패와 상금이 수여되었다.
이성관(외 5명)팀은 안드로이드 개발자 테스트 품앗이를 지향하는 'BugRoid'를 발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Best Engineering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김동현(외 6명)팀은 식품을 신선하게 보존해 섭취할 수 있으며,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그린수비대'를 감각적으로 소개해 Best Presentation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특히 간단한 선택으로 자신만의 로고를 만드는 'Seven'을 발표한 박정원(외 6명)팀의 경우, 높은 상품성과 우수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함께 인정받으며 Best Business상과 Best UX/UI상을 동시에 수여하고 총 상금 200만원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미래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를 꿈꾼다면
스타트업 위크엔드는 얼핏 보기에는 IT서비스 개발 경진대회 같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교육 및 커뮤니티의 장으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고 평가 받고 있다. 행사장에서 업계를 이끌고 있는 기술자 및 기업가, 그리고 교육자들이 전수하는 다양한 영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비슷한 목표를 가진 개발자들 및 기획자들과 노하우를 공유,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더욱이, 이 자리에서 만난 참가자들의 36%가 3개월 후에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창업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고 하니 그야말로 '스타트업'의 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기술력이 없어서, 혹은 지식은 충분하지만 기획력이나 노하우가 부족해 자신의 꿈을 쉽게 펴지 못했던 예비 창업자들에게 있어 스타트업 위크엔드는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사단법인 앱센터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스타트업 위크엔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니 미래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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