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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절 두고 어디 가시나요?" - 스마트 호신기, 가디 2부

입력 | 2013-05-22 17:10:46


1부: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으신가요? – 스마트 호신기, 가디 1부 http://it.donga.com/14049/

지난 1부 기사에서 스마트 호신기, '가디'의 기본적인 사용법에 대해서 알아봤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태블릿PC와 연결해 미아 방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다뤘는데, 이외에도 가디는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핵심은 간단하다. 가디와 스마트폰, 태블릿PC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멀어지는 울리는 알람이다. 이번 2부 기사는 다른 응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8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스마트폰, 잃어버린 적 있나요?

검정색 애니콜 휴대폰, 흰봉투(?), 핸드폰, 빨간 카드 지갑, 검정색 아식스가방, 갤럭시S4, 삼성 디카, 카드지갑, 보라색지갑 등. 이 목록은 서울 지하철 유실물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물건들이다. 물건 잃어버린 것을 누구를 탓하랴. 화가 나지만 그건 스스로를 욕하는 일이기에 속으로 삭힐 뿐이다. 특히, 깜빡하고 잊은 물건이 고가의 스마트폰이나 지갑이라면? 답답한 가슴을 두드려봐야 본인 손만, 그리고 가슴만 아플 뿐이다.


그리고 참 요상하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다음에도, 그리고 그 다음에도 자꾸 잃어버린다. 어쩔 수 없는 습관이라고 치부하기엔 피해가 너무 크다. 기자 주변에도 자기 물건을 잘 챙기지 못하는 동료 여기자가 하나 있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나와서 한참을 걷다가 “아! 내 지갑!” 또는 “어? 내 핸드폰!”이러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 뛰어간다. 그나마 방금 전 들린 카페 탁자 위에 그대로 있다면 다행. 혹여 다른 사람이 슬쩍 들고 나가기라도 했으면 어쩌란 말인가. 행여나 지갑 속에 법인카드라도 들어있었다면(절대 기자의 일이 아니다)... 이건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한다.

비단, '이건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야'라고 치부하는 멀쩡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살면서 핸드폰이나 지갑 한번쯤 잃어버리는 일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실수'다. 이렇듯 반갑지 않은 손님은 급작스럽게 찾아오는 법이다. 하지만,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00% 완벽한 해답은 아니지만, 가디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분실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지난 1부 기사에서 소개한 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가디를 블루투스로 연결한다(연결 방법은 1부 기사를 참고하자).


그리고 가디를 열쇠고리에 끼워 항상 몸에 지니는 물건에 연결한다. 자동차 키나 가방에 달면 끝. 귀찮으면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된다.




자, 이제 준비는 끝났다. 가디는 블루투스 연결이 끊기면 LED가 빛나면서 진동과 함께 '뚜뚜뚜뚜'하는 소리가 점차 크게 울린다. 즉, 스마트폰을 카페 탁자가 올려두고 나오면 가디가 울리는 것. 고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또는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MP3 플레이어나 모바일 기기의 분실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업체와의 미팅을 끝내고 아이폰5를 두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가디 덕분에 금세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핸즈프리 기능도 갖춰

가디는 핸즈프리 기능도 지원한다. 연결해 놓은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따르릉' 소리가 가디에서도 울린다. 가끔 사무실에서 진동으로 설정해 놓은 아이폰5에 걸려온 전화를 놓칠 때가 많은데, 우렁찬(?) 가디의 전화벨 소리는 기자를 강제 소환하곤 한다(조용해야 하는 도서관 같은 곳에서는 잠시 꺼두자). 전화는 가운데 버튼을 한번 누르면 받고, 끊을 수 있다.


다만, 내장 스피커와 마이크를 통해서만 통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사용을 권장한다(헤드폰을 꽂을 수 있는 3.5mm 단자 등이 없다). 이를테면 차 안에서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한 운전 중일 때나 집 안에서 스마트폰이 먼 곳에서 울릴 때 등 사용하면 편리하다. 통화음질은 나쁘지 않다. 블루투스 연결만 되어 있으면 상대방의 목소리도 잘 들리고, 내 목소리도 잘 전달한다. 물론, 일정 거리 떨어져 있다면, 크게 말을 해야겠지만.


이처럼 가디 사용법은 크게 어렵지 않다. 처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방법만 알았다면, 그 다음부터는 어린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 가디는 세 아이의 엄마가 '아이들을 위한 호신기'를 모토로 만든 제품. 제품을 만들어낸 의도 하나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까.

* 다음 가디 3부 기사에서는 여성이 가디를 호신기로 사용하는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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