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아버지인 원로가수 박상록 씨가 딸을 두둔했다.
박상록 씨는 16일 방송된 tvN 'ENEWS'에 출연해 딸 낸시랭과 멀어지게 된 속사정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낸시랭은 아버지 박 씨가 살아있음에도 "돌아가셨다"고 수차례 거짓 인터뷰해 논란이 됐다.
박상록 씨는 "그 아이는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라며 "그 아이는 천사"라고 해명했다.
박 씨는 "아내 역시 낸시랭에게 내가 죽었다고 말했고, 딸 역시 그렇게 인식했을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 씨는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가. 그는 "아내가 유방암으로 죽기 전 3개월 동안 병원을 오가며 집도 왕래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낸시랭은 어머니의 병간호를 15년 동안 했다. 딸이 다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딸이 아마 많이 상처 받았을 것"이라며 "조용하게 장례식이 치러졌다. 엄마도 아빠 쪽 사람들은 부르지 말라고 유언했다더라. 친가 식구들은 아무도 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씨는 딸 낸시랭과 오해를 풀고 음악생활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딸에게 "너는 장한 대한민국의 딸이다. 못나고 바보 같은 아버지를 용서하기 힘들겠지만, 용서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사랑한다. 박혜령"이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