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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제대로 즐기려면 "HDMI 1.4, 네가 딱이야"

입력 | 2013-04-30 17:56:26


디지털 방식의 인터페이스
 
영화,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영상/음향 출력기기, 재생기기 외에도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출력기기와 재생기기 간 영상/음향 신호를 전송하는 케이블 및 포트, 즉 인터페이스(Interface)다. 인터페이스의 품질이 좋아야 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화질이나 음질 저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품질이 점차 향상되면서 고품질 멀티미디어 신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 인터페이스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 때 등장한 것이 바로 'HDMI' 인터페이스다. HDMI는 고선명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의 약자로 디지털 방식의 영상과 음향 신호를 하나의 케이블로 동시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품질 저하가 없는 디지털 방식이기 때문에 출력되는 화질과 음질이 우수하다. 재생/출력 기기 모두 HDMI 포트를 갖추고 있을 경우, HDMI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간편하게 영상과 음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풀HD 급 영상과 7.1채널의 음향을 이 HDMI 케이블 하나로 전송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HDMI는 노트북, 휴대폰, TV, 게임콘솔, DVD/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대단히 넒은 범위에서 쓰이고 있다.
 
HDMI 1.4를 써야 하는 이유
 
HDMI 지원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겉으로 보기에 똑같이 생긴 HD MI 포트나 케이블이라도 내부적으로는 버전(규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당연히 높은 버전의 HDMI 일수록 한층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2013년 현재, 가장 많이 보급된 HDMI는 1.3 이하 버전이다. 하지만 2012년 이후 나온 관련 제품들은 1.4 버전의 HDMI 포트를 탑재한 경우가 많다. HDMI 1.4의 특징이라면 3D 영상 전송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3D를 지원하는 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절대다수는 HDMI 1.4 포트를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UHD(Ultra high definition)급 화질을 지원하는 점도 HDMI 1.4의 특징이다. UHD는 3,840 × 2,160해상도를 표현하며, 이는 현재 쓰고 있는 풀HD(1,920x 1,080) 해상도보다 훨씬 우수한 화질을 만끽할 수 있다. UHD급 TV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외에 HDMI 1.4는 이더넷 신호의 전송도 지원한다. 영상이나 음성뿐 아니라 기기의 종류에 따라서는 인터넷 연결까지 케이블 하나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HDMI 버전 확인하고 구매할 것
 
그런데 기기가 상위 버전의 HDMI 포트를 탑재하고 있더라도 케이블이 하위 버전 제품이라면 기기의 성능을 완전히 이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UHDTV로 고화질의 영화를 본다고 하자. 이 때, 재생장치와 TV가 UHD를 지원하더라도 1.3 버전의 HDMI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가 지원하는 HDMI 버전을 확인하고 케이블을 구매해야 한다.
 
HDMI 관련 기기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제품을 판매하는 업자들 중에도 이런 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기나 케이블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HDMI 케이블을 비롯한 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벨킨의 홍보 담당자는 "HDMI 버전에 따른 기능에 초점을 두고 제품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우리도 파악하고 있었다. 벨킨 입장에선 HDMI 케이블이 주력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기존 HDMI 1.0부터 1.3까지 특별한 차이가 없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HDMI 1.4는 3D 영상/UHD급 화질을 지원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존 HDMI 버전과 확연히 다르다. HDMI 1.4 포트를 탑재한 기기가 점점 늘어나는 배경 속에서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HDMI 1.4만의 세부적인 특징들도 함께 홍보할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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