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앵커멘트]
내일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직원들이
돌아오면 남북은
공개 연락선이 사실상 끊기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됩니다.
전쟁중일지라도
연락채널은 열어 두는 게 상식인데,
이제
남북은 물밑대화의 가능성이 차단됐습니다.
▶ [채널A 영상]남북, 29일부터 전례없는 ‘통신 두절’ 상태로
[리포트]
당초 남한과 북한을 연결하는
연락채널은 크게 3가지였습니다.
먼저 남북 군 사이의 통신선. 동해안과 서해안, 경의선을 거점으로 남북은 교신했습니다.
그리고 유엔군 사령부와 북한군 사이에도 통신선이 열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08년
서해상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군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끊었습니다.
그리고 3년 뒤 2011년 5월엔 동해지구 군 통신선을 끊은데 이어,
올해 3월 적십자 채널과 유엔사 채널,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 채널까지 모두 차단했습니다.
개성공단에서의 대면접촉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일
개성공단관리위 인력마저
전원 복귀합니다.
남북관계는 속생각을 교환할
한 가닥 남았던 채널을 잃게 된 겁니다.
국가정보원과 북한 통일전선부 사이의 교신도 생각할 수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라인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상
가동될 수 없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더이상 정부 당국 차원의 공식 연결채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판문점에서 확성기로 소리치는 원시적 방법과
자국의 언론매체를 통해 상대방에게 뜻을 전하는 100%
공개형 소통뿐입니다.
내일부터
남북관계는 전례없는 '통신 두절' 상태를 맞게 됩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