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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높이 203m 울산대교 주탑, 위용 드러내

입력 | 2013-04-10 03:00:00

8월부터 주케이블 가설




“어, 저게 뭐지?”

울산에서 크루즈 고래바다여행선(550t급)이 유료 운항을 시작한 6일. 고래 탐사를 마치고 장생포항으로 돌아오던 400명의 승객은 항구 인근에 높이 세워진 콘크리트 구조물을 보고 궁금증을 나타냈다. 이 구조물은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울산대교의 주탑(主塔)이다.

높이 203m인 울산대교 주탑은 장생포항 근처 태화강 남쪽과 동구 예전부두 인근의 태화강 북쪽에 한 개씩 세웠다. 주탑을 높게 세운 이유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자동차 수출부두 때문. 자동차 수출 선박의 입출항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태화강에는 교각을 세울 수 없다. 따라서 현수교인 울산대교는 강의 남북 육지에 주탑을 높이 세워야 자동차 수출 선박(최대 높이 50m)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다리 높이(63m)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시공사의 설명이다.

주탑 공사를 마친 울산대교는 이달부터 현수교 주 케이블 가설을 위한 시설 설치에 들어갔다. 8월부터는 주 케이블을 가설한다. 또 이달부터 상부구조물도 제작 중이다. 접속교 62개 교각 가운데 31개 교각과 장생포 순환도로 확장 및 접속교량, 아산로 구간 등 접속도로 공사도 이미 시작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이수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울산하버브릿지㈜. 회사 관계자는 “울산대교는 현재 50% 이상의 공정을 보이기 때문에 내년 12월 완공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완전 개통은 접속도로 공사가 끝나는 2015년 5월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