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YB의 보컬 윤도현이 연예인들의 뮤지컬 출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윤도현은 4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에서 스승 지저스를 사랑하지만 배반하게 되는 인물 유다 역할을 맡았다.
이에 윤도현은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16년 만에 다시 뮤지컬 ‘수퍼스타’에 서게 된 소감과 기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윤도현은 “4년 만의 YB앨범도 뮤지컬 때문에 미루고 있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 남다른 기대를 갖고 있다. 연출, 음악감독, 배우 모두 훌륭하다. ‘수퍼스타’가 오랜 세월 공연된 작품이지만, 그 중에도 최고의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윤도현은 가수로서, 연예인들의 뮤지컬 출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밝혔다.
그는 “방송 쪽 연예인들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각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뮤지컬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장인정신을 가지고 뮤지컬 실력을 갈고 닦는 배우들이 있는데, 연예인들이 홍보수단이 되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기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비판적인 시각들이 존재하는 게 무척 좋은 것 같다. 그 이유는 바로 그런 비난을 들으며 더욱 자극받아 서로 더 열심히 하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1997년 ‘수퍼스타’에서 유다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서 큰 주목을 받았고, 이후 ‘하드록 카페’, ‘헤드윅’ 등의 작품을 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