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쪼여 암세포에 치료제 방출… 成大교수팀 개발
연구의 핵심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DNA나 RNA 같은 물질을 이용해 만든 고분자 나노 구조물이다. 이것은 전립샘 암세포를 제거하는 약물(독소루비신)을 담은 채 암세포에 스스로 찾아가 달라붙는다.
두 번째는 나노 구조물의 한쪽 끝에 빛을 받으면 온도가 높아지는 금 나노 막대를 붙이는 것이다. 금 나노 막대에 적외선을 쪼이면 ‘달궈진’ 막대 때문에 나노 구조물이 변형된다. 그 결과 구조물 안의 약물이 빠른 속도로 방출돼 암세포를 죽인다. 금속 나노 막대 자체로도 암세포 제거가 가능하다. 빛을 받은 막대는 약 42도의 열을 내는데 암세포는 정상 세포와 달리 구조가 불안정해 이 정도의 열로도 쉽게 파괴할 수 있다.
이재웅 동아사이언스 기자 ilju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