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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靑위기관리상황실서 '北위협' 보고 청취

입력 | 2013-03-08 17:19:00

취임 후 '지하벙커' 첫 방문…"北도발 무력화할 한미연합 태세 잘 갖춰달라"

김장수 비공식 NSC회의 주재…주철기 "전작권 이양 재고, 논의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8일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 이른바 '지하벙커'를 찾아 안보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청와대는 북한이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추가 제재에 반발해 지속적인 도발 위협을 가하자 비상안보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에는 새정부 첫 외교안조정책조정회의에 이어 김장수 안보실장 내정자 주재로 비공식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청와대에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계룡대에서 열린 제3회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한 뒤 헬기편으로 청와대에 도착하자마자 국가안보실 예하 위기관리상황실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곳에서 북한군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 행위도 즉각 무력화할 한미 연합태세와 연평도 주민에 대한 대비태세도 잘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곧바로 집무실로 김 내정자를 불러 안보상황에 대한 자세한 보고를 받았고, 주 수석으로부터는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한 국제사회 동향을 브리핑 받았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으로부터는 유해화학 물질 유출 사고와 신학기 안전대책을, 최성재 고용복지수석으로부터는 고용실태 등을 각각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안보 수석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는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각 부처 현직 차관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 회의 직후 김장수 내정자 주재로 외교·통일부 장관 내정자 및 외교안보수석이 참석한 비공식 NSC 회의를 하고 정부의 향후 대응조치를 논의했다.

북한의 도발 징후나 위협 수준을 얼마나 파악했는지에 대해 주 수석은 "경계수역 설정 지역이나 (핵실험이 이뤄진) 풍계리 등 여러 곳에서 북한군의 동정을 상당히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양 시민대회 등이 어떤 도발행위로 나올지 알 수 없어 만반의 대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