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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5% 돌파

입력 | 2013-02-12 03:00:00

2002년 이후 11년만에… 지방은 70%로 역대 최고




집값은 내리는데 전세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에서 전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1년 만에 55%대를 돌파했다. 지방 아파트는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며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11일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5.2%로 집계됐다. 2002년 12월(55.5%) 이후 11년 만에 55% 선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01년 10월 64%를 넘긴 뒤 내리막을 걸으며 2009년 1월 38.2%까지 떨어졌다가 2009년 2월부터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6개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전세가율이 70.1%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12월(5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북(75.2%) 전북(72.6%) 전남(72.1%) 순으로 전세금 비중이 높았다. 6개 광역시의 평균 전세가율은 68.2%로 광주(78%) 대구(74.6%) 울산(72.8%) 순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월세가 급증하면서 전세 아파트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자들은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해 전세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전세금 시가총액은 최근 1개월 새 3조28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은 2조2250억 원 감소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