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최고위원 공개 비판… ‘李 지지’ 이한구대표에 불똥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광주전남 지방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은 매우 부적절하다. 그 외에도 여러 반칙이 있었다”며 “이 후보자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특정업무경비를 개인 계좌에 넣어 쌈짓돈처럼 사용했고 이자가 높은 단기 고수익 금리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까지 했다. 국민의 세금을 갖고 이자놀이를 한 것”이라며 “이런 분이 어떻게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라’고 국민을 설득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를 적극 두둔한 이한구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되자 “헛소문으로 피해 입은 사람을 자진 사퇴시키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비대위에서 “도덕성, 직에 대한 수행 능력 등을 제대로 검증하기 위해 인사청문회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미국은 공직자 임명 때 200여 개 문항에 걸쳐 사전검증을 벌인다”고 말했다.
이남희·길진균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