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문 의원을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3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때까지 대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하고 당 쇄신과 변화를 지휘한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을 둘러싸고 계파 간 갈등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는 점에서 ‘관리형’인 문 위원장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온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새 정치의 에너지를 우리 당에서 흡수해서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새로운 세력을 보충하면서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라고 해 안철수 전 대선후보를 비롯한 당 밖 세력을 아우를 것임을 시사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김영록 의원(재선·전남 해남-완도-진도)을, 정책위의장에 변재일 의원(3선·충북 청원)을 내정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