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 ‘갈라파고스’전
‘갈라파고스’전에 선보인 안두진 씨의 회화 설치 작품. 일민미술관 제공
미국 작가 커트 보네거트(1922∼2007)의 SF적 소설 ‘갈라파고스’의 내용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은 이 작품을 화두로 삼아 기획전시를 꾸렸다. 2월 17일까지 열리는 ‘갈라파고스’전. 전시는 회화 설치 영상 작품과 함께 소설의 주요 대목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생존 기술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5명의 작가가 생존과 진화의 관계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내놓았다. 한국의 백령도와 대만의 진먼다오 등 최전방 섬의 풍경을 담은 2채널 비디오의 강소영 릴릴, 영생을 꿈꾸는 인간을 위한 방사능 목걸이를 만든 송호준, 한 쌍의 공작새와 그들을 죽음으로 이끈 뱀의 이야기를 담은 수채화 애니메이션의 윌 킴을 비롯해 안두진의 회화, 정소영의 설치작품이 선보였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