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무리 고졸채용 늘리겠다 해도…■ 통계청 3만여명 사회조사
조사 결과 15세 이상 대학생과 중고교생 가운데 86.3%는 ‘4년제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부모 중에서는 92.6%가 자녀에게 4년제 대학 이상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자녀가 박사 이상의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경우도 14.6%였다.
고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로는 학생, 부모 모두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를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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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 13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9.1%로 집계됐다.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던 2010년의 조사 때(7.7%)보다 자살충동을 느끼는 국민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10대(12.1%)와 20대(9.3%), 은퇴 연령대인 50대(9.3%)가 자살 충동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자녀가 나이든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의식은 점차 옅어지는 추세다.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3.2%에 그쳤다. 2008년 40.7%와 비교할 때 4년 새 7.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반면 ‘가족과 정부·사회가 노인 봉양을 나눠야 한다’는 응답은 48.7%로 4년 전보다 5.1%포인트 늘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고도 같이 살 수 있다’는 응답이 45.9%로 미혼 남녀의 ‘동거’에 대한 거부감은 줄었다. 2년 전 조사 때(40.5%)에 비하면 5.4%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20대(61.1%), 30대(61.7%) 등 젊은 층에서 동거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