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를 호령할 ‘괴물투수’ 류현진이 귀국 직후 어머니 박승순(왼쪽) 씨의 목도리 매무새를 고치며 애정 표시를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박화용 기자
류현진 어머니, 공항서 감격의 포옹
“내가 낳은 아들이지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어머니 박승순(53) 씨조차 신기해할 만큼 ‘거물’이 된 아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한 달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던 13일, 어머니는 곱게 단장하고 공항을 찾았다. 박 씨는 아들의 계약 직후 느낀 감격을 회상하다 “주변에서 ‘어떻게 그런 아들을 낳았냐’고들 신기해한다. 나와 아이 아빠도 ‘우리가 낳은 아들인데도 대단하다’고 얘기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3일 후, 박 씨는 고생을 끝내고 돌아온 아들을 위해 꽃다발 대신 두 팔을 준비했다. “현진이가 ‘이런 거 왜 샀어’ 할까 싶어서…. 그냥 한번 우리 아들 안아주고 싶네요.” 초조하게 기다리던 어머니는 바람대로 거구의 아들과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는 아들의 뒤로, 짐이 가득 든 카트를 밀며 조용히 뒤따랐다.
인천국제공항|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