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프리미엄 브랜드 BMW가 허술한 직원 관리와 잘못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BMW와 미니의 공식 서비스센터 소속 직원은 4개월 전 고객이 수리를 맡긴 차량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가 발각됐다. 이 직원은 지난 추석에 휴가를 내고 문제의 차량을 몰다 음주사고를 일으킨 것. 결국 그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곧바로 해고됐다.
해당 차량 소유주 정 모씨(49)는 지난 7일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 BMW코리아 본사 앞에 자신의 파손 차량을 세워놓고 ‘수리를 맡겼더니 사고차로 돌려주나?’라며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세 달이 넘도록 수리는 끝나지 않았다. 정 씨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는 “수리 차량이 많이 밀려있고 독일에서 부품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던 중 정 씨는 지난달 16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한 자동차공업사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공업사 직원이 그에게 “사고 차량을 방치하지 말고 즉시 가져가라”고 경고한 것. 전화를 받은 정 씨는 4개월 여 춘천의 한 공업사에 방치됐던 자신의 차량을 찾게 됐다.
정 씨는 “차량 문제를 진단하는 직원이 수리 차량을 멋대로 몰고 나가 만취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이라며 “BMW라는 글로벌 기업이 AS를 받으려고 들어온 차량 관리를 이렇게 소홀히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BMW코리아는 강도 높은 조치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고객과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해당 직원은 해고됐고 도이치모터스 역시 엄격한 징계가 가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동아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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