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회의 합의 도출 여부가 관건
2013시즌 일정 재편성을 두고, 6일 9개 구단 단장들이 만나 담판을 짓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9개 구단이 우선적으로 공평하게 고려할 사항 2∼3개만 제시해달라. 그리고 그 이후 결정된 일정에 대해선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지킨다면 일정을 재편성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따라서 6일 단장회의에서의 합의 여부가 사상 초유의 일정 재편성을 가를 열쇠다. 그러나 야구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5일 “각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다 엇갈려서 합의 도출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A구단 단장의 얘기를 전했다.
6일 단장회의의 안건은 두 가지인데 첫째가 일정 재조정 여부, 둘째가 고양 원더스의 2군 리그 포함 여부다. 골든글러브 보이콧 등 선수협이나 10구단 관련 안건은 의제에 없다. 핵심은 일정 재조정인데 일부 구단들은 “삼성, 롯데의 일정만 부분 조정하는 것은 찬성해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구단의 일정은 건드리지 말라”는 의견을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1회), 롯데(12회)의 쉬고 나온 팀과의 맞대결 숫자만 조정하자는 얘기다.
분명 많든 적든 구단들은 일정에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불만을 덜 가진 팀이 불만을 더 가진 팀에 협조해줄지는 미지수다. 6일 단장회의에선 격론이 예상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