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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내일 총회서 10구단 승인 데드라인 정할 것”

입력 | 2012-12-05 07:00:00

제9구단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올해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개막전에서 롯데에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신생팀 NC는 2013년 1군 리그에 합류하지만 제10구단 창단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스포츠동아DB


KBO이사회 압박 조치 관심집중

총장 “내년 개막전 창단작업 돌입해야”
데드라인, 올해말 또는 내년초가 유력
불발땐 내년 시즌 보이콧 검토도 밝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2012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보이콧’이라는 초강력 카드를 들고 나온 지 일주일째다. 그러나 제10구단 창단 문제를 논의해야 할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아직 가시적인 계획은커녕 이사회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다. 선수협 역시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다.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2 선수협 정기총회에서 더 확고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단 ‘10구단 창단 승인’을 요구하는 데드라인(기한) 확정이 먼저다.

○KBO 이사회에 요구할 ‘승인 데드라인’ 논의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은 4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10구단 창단을 위해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은 변함없다. 골든글러브 시상식과 WBC 불참 방침 역시 그대로다”라며 “선수협 총회에서 이후의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이다. KBO 이사회에 10구단 창단 승인을 요구하는 데드라인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적어도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10구단 창단 준비가 끝나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야 9개 구단 체제의 불편함을 최대한 빨리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18대 대통령선거(19일) 때문에 이사회가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곧바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공개 질의를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6일 총회를 열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 제10구단 창단 승인 데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초강력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에 열린 선수협 긴급총회. 스포츠동아DB



○데드라인 안 지키면? “더 센 대응책도 검토”

박 사무총장은 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양준혁야구재단 희망 더하기 자선야구대회’ 현장에서도 “최소한 내년 3월 말에는 본격적으로 10구단 창단 작업에 돌입해야 한다. 그 전에 결정이 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뜻을 모아 다음 시즌을 보이콧하는 문제도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선수협이 제시할 ‘창단 승인 데드라인’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창단 논의는 물론 가시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다.

그러나 더 큰 대응책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려면 선수협 임원들의 뜻만으로는 힘들다. 따라서 6일 선수협 총회는 선수들이 다시 한 번 뜻을 모으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 사무총장은 “KBO와도 끊임없이 교감하고 있지만 사장단이 반대하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인 듯하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10구단 창단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뜻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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