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보라스 불참 의사 말했는데 계약중이라서…
류현진 맞대결, 가슴 뜨거워질 장면 될것”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간다, 못나간다는 정확하게 말씀 못 드리겠다.”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내년 3월 열리는 제3회 WBC 참가에 의문부호를 남겼다. 추신수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WBC 참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트레이드설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그는 “클리블랜드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가족 같은 곳이다. 하지만 (재계약과 관련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보라스와 얘기해서 이른 시일 안에 어디로 가야 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으로의 트레이드설에 대해선 “만약 가게 된다면 좀더 나은 에너지로 좀더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추신수는 트레이드 여부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윈터미팅이 끝나는 다음 달 6일부터 1주일 이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추신수는 함께 출국하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반겼다. 그는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장면이 연출될 것이다.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과를 떠나 뿌듯한 대결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인천국제공항|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