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는 제갈공명(諸葛孔明)이 만들었다는데 이른 시기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고려시대 문인의 글에 자주 보입니다. 고려 후기 이색(李穡)의 시에는 ‘둥그스름한 외면에 눈빛이 희게 엉겼는데, 안에 기름을 넣어 새벽에 두 번 쪘다네(外面團圓雪色凝, 流膏內結曉重蒸)’라 한 것을 보면 흰 피 속에 고소한 기름을 넣어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조선 중기 이응희(李應禧)라는 사람의 시를 보면 ‘옥가루 같은 노란 좁쌀로 소를 만들어, 하얀 피에 싸서 쇠솥에다 삶았네(玉屑도金粟, 銀包泛鐵鍋)’라 하였으니 좁쌀을 소로도 사용한 듯합니다.
군침이 돌지 않습니까? 이웃에게 만둣국 한 그릇 보내면 스산한 가을이 따스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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