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혜경(38·여)이 9일 자살을 시도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약물 부작용'이라고 해명했다.
박혜경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가 뭐가 문제여서 자살 시도를 하겠나"면서 "병원에서 성대근육상실 진단을 받아 처방해준 약이 있다. 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상태에서 습관적으로 약을 복용한 게 부작용이 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혜경은 오전 1시 55분께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한 주택에서 쓰러져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그가 음독자살을 시도했다는 소문이 퍼진 것.
박혜경은 "내년 1월 앨범을 내야 해 성대가 최악인 상태에서 녹음을 진행했다"며 "성대근육이 상실된 상태에서 노래하니 온 몸의 근육을 쓰는데다가 심신의 안정이 필요해 근육이완제와 항우울제 성분의 약을 먹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소 한두 알씩 먹는데 이날은 술에 취해 여러 알을 꺼내먹은 것 같다. 약을 먹으면 졸리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술을 먹고 약을 먹으면 안 되는데 습관적으로 먹어 이런 소동이 났다. 내가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신고했는데 함께 술을 먹던 친구들은 경찰과 119가 와서 오히려 놀랐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