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관성 없는 K리그 심판 판정
부산전 코너플래그 걷어찬 세리머니
옐로카드 상황 불구 주심이 구두경고
이동국(전북현대)에게 경고를 주지 않은 심판이 경고를 받았다?
이동국은 4일 부산과 홈경기 때 골을 터뜨린 뒤 코너 플래그를 이단옆차기로 걷어차는 세리머니를 했다. 이동국은 “딸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 어설프지만 아버지의 이단옆차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훈훈했다.
문제는 주심의 판정이었다. 이동국에게 옐로카드를 줘야 할 상황인데도 주심은 구두 경고에 그쳤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5일 “코너 플래그를 발로 차는 세리머니는 반스포츠 행위(시설물 고의 가격, 훼손)라서 경고 대상이다. 오늘 비디오 분석 결과 주심 실수가 인정돼 감점처리 됐다”고 밝혔다.
사실 이동국도 이 행동이 경고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코너 플래그를 발로 차 경고를 받은 적이 두 번이나 있다. 2002년 7월 전남과 경기에 이어 2009년 3월 대구전 때는 경고가 1장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세리머니로 2차 경고 후 퇴장 당했다.
이동국은 이날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심판이 구두 경고만 줘서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윤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