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조민수(왼쪽부터). 동아닷컴DB
배우 이병헌과 조민수가 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이병헌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등 무려 15개 부문을 휩쓸었다.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인기상도 받은 이병헌은 할리우드 영화 ‘레드2’ 촬영차 해외에 머물러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또 추창민 감독에게 감독상을 품에 안겨준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최우수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 외에도 류승룡이 남우조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촬영상, 음악상, 기획상, 시나리오상 등 15관왕을 차지했다.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위기에 처한 광해군을 위해 지략을 발휘하는 허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로써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아깝게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악랄한 사채업자와 그의 엄마임을 자처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피에타’를 통해 조민수는 17년 만의 스크린 연기로 다시 주목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도둑들’의 김해숙이 받았다. 김해숙은 은퇴 말년의 도둑 역으로 ‘도둑들’을 빛냈다.
‘이웃사람’의 김성균과 ‘은교’의 김고은이 신인남녀배우상을 품에 안고 평생 한 번뿐인 영광에 벅찬 표정이었다.
신인감독상은 ‘해로’의 최종태 감독이 수상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