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김병현(왼쪽)이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신임 코칭스태프와의 상견례에서 미소를 머금은 채 새 코치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김병현은 이강철 수석코치에 대해 “내 롤모델이다”라는 말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김병현, 이코치와 특별한 인연 공개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투구폼 따라하기도
올 초엔 美 애리조나서 조언…한국적응 도와
“이 코치 지도받아 내년엔 더 좋은모습 자신”
“제 롤모델이십니다.”
김병현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시작된 팀의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다. 신임 코칭스태프와 상견례를 한 그는 발목 등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재활훈련만 실시할 예정이다. 김병현은 “이강철 코치님은 어린시절 내 롤모델이었다. 그래서 투구폼을 따라하기도 했다”며 “내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이 코치와의 오래된 인연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때 간혹 국내에 들어와 KIA 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이 코치와 만나 훈련을 함께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다. 김병현은 “이 코치님이 KIA 시절일 때부터 함께 훈련한 경험이 있다. 이전 투수코치님과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정민태 코치님 못지않게 좋은 부분이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넥센 염경엽 신임 감독과 코칭스텝이 선수단 상견레를 가졌다. 이강철 수석 코치. 목동|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올 시즌 처음 국내프로무대에 뛰어든 김병현은 개막 이전 이 코치에게 따로 조언을 받기도 했다. 넥센과 KIA가 미국 애리조나에 함께 스프링캠프를 차린 까닭에 자연스레 이 코치와 따로 만나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김병현은 “워낙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하긴 어려울 것 같다. 이 코치님과 나눈 대화가 내가 한국무대에서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간략하게만 언급했다.
김병현은 “보직이 왔다 갔다 했던 게 다소 아쉽다. 한 역할을 맡아 시즌 전체를 보냈다면 내년을 준비하는 데 좀더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이어 “시즌 종료 후 가족과 미국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등 충분히 쉬었다. 이제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몸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 코치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아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목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