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들이 선보인 농군패션. 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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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에도 승리를 위한 ‘징크스’는 엄연히 존재한다.
LA 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튼 커쇼(24)는 등판하는 날 차가운 칠면조 샌드위치를 즐겨먹는 징크스가 있고 마이애미 말린스의 유격수 호세 레이예스(29)는 야구장에 도착하면 항상 마사지를 받고 온탕에 들어가는 독특한 습관이 있다.
빅리그 선수들의 이러한 징크스는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진다. 단기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러한 징크스를 더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올시즌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전에는 이른바 ‘농군패션’이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농군패션은 양말을 바지위에까지 높이 치켜올려 입는 것을 말한다.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3승 2패로 따돌렸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도 현재 2승 1패를 기록중이다.
세인트루이스의 농군패션은 내야수 다니엘 데스칼소(26)에 의해 정규시즌 때부터 시작됐다. 그러다 팀원 모두 동참하게 됐고 농군패션으로 유니폼을 착용한 날 승률이 높아지자 급기야 마이크 매시니 감독도 지난 달부터 이 패션에 합류했다고.
세인트루이스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경기가 열린 지난 일요일(14일)에도 역시 농군패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6-4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일요일(21일)에 열릴 6차전에도 이 농군패션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 또다시 승리의 짜릿함을 맛보게 될 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