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밤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해 그룹 거북이 활동 때 멤버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임선영. 사진출처|KBS 화면 캡처
■ 이성욱 송호범 이어…연예계 또 폭력시비 왜?
“과거 얼굴 등 맞고 강제탈퇴 당했다”
‘내마오’서 멤버간 마찰 주장에 파문
옛 동료 지이 “거짓말 마라” 불쾌감
연예계 “잇단 폭행시비 안타까울 뿐”
연예계가 연이은 폭력 시비에 얼룩지고 있다. 최근 그룹 R.ef의 이성욱이 전처와 폭행 시비로, 그룹 원투 출신 송호범은 “아내를 성희롱했다”며 한 남성에 폭력을 행사해 입건됐다. 또 혼성그룹 거북이의 원년 멤버 임선영이 과거 멤버들에게 폭행당하고 강제탈퇴당했다고 발언하면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폭행 시비는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에서 임선영은 “(멤버들이)얼굴과 몸을 막 때렸다. 보컬이다 보니 (내게)스포트라이트가 왔다. 그런 걸 (멤버들이) 많이 질투해 멤버간 마찰이 있었다. 한 번은 생방송 전에 음식점에서 주문하는데 숟가락이 날아왔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그러나 거북이의 다른 멤버 지이가 13일 SNS를 통해 “가슴에 손을 얹고 거짓 하나 없다 말할 수 있는 거니? 알고 있을 텐데. 입은 나도 있단다. 이런 불명예를 안겨 줄 수 있는 거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내며 반박했다. 여기에 ‘내마오’ 제작진이 “임선영의 진정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재반박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사건의 경중을 떠나 연예인 폭행 시비는 대중에게 화제가 되는 만큼 연예인 입장에서는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밖에 없다. 14일 한 연예계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잘잘못을 떠나 자기 자신과 연예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준다”면서 “연예인들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중한 행동과 처신이 요구되는데, 최근 들어 잇달아 폭행 시비가 발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