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스포츠동아DB
SK “투구폼 약점 정대현…발야구로 공략”
롯데 정대현은 지난해까지 SK 벌떼 마운드의 ‘여왕벌’이었다. 비록 벌집을 옮겼지만, SK는 정대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SK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하던 시절에도 정대현에게는 치명적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바로 견제 동작과 슬라이드 스텝이다.
보통 투수가 1.3초 안에 공을 포수 미트 안에 꽂으면, 수준급이라고 한다. 포수는 2루까지 2초 안에 공을 배달해야 한다. 이론적으로 3.3초 안에 승부를 볼 수 있다면, 도루를 잡을 수 있다. SK 구단 관계자의 말처럼 정대현은 몸을 많이 꼬아야, 투구를 위한 힘을 모을 수 있는 유형이다. 세트포지션에서 포수 미트까지 공을 던지는데 1.4초 이상이 걸린다. 견제 동작 역시 취약하다. SK 유니폼을 입던 시절, 주자 1루 상황에선 정대현이 잘 등판하지 않았던 이유다. 정대현은 주로 타자와의 싸움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이었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