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캡처
세종로 청사는 정부 핵심부처가 모두 들어서 있어
경비가 매우 삼엄한 곳입니다.
오늘 사고 직후, 취재를 하러 온 기자들 조차
청사 출입증이 없다며 강력히 제지를 당한 곳인데요,
현관을 거쳐 18층까지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인화물질이 들어있는 큰 가방을 든
의심스러운 남성은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채널A 영상]기자도 출입증 없이 못 들어가는 종합청사, CCTV 속 방화범은…
[리포트]
나타난 시각은 오후 1시25분 쯤.
행정안전부 소속 경비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는,
유유히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김씨는 자신의 실명과 사진이 붙은
출입증을 가지고 제시했지만 지금은 사용중지된
옛 양식과 비슷한 모양의 신분증이었습니다.
소속기관조차 써있지 않았는데도,
아무도 김씨의 출입을 막지 않았습니다.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녹취 : 행안부 관계자]
“어떻게 들어온 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신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어요.
공무원은 아닌 것 같더라고...“
김 씨는 결국 아무런 제지 없이 18층까지 올라 온 뒤,
교과부 사무실에 들어가 불을 질렀습니다.
정부의 어설픈 보안 때문에
중요한 국가서류가 훼손되고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는 청사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