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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엉터리 신분증에 뚫린 정부종합청사

입력 | 2012-10-14 19:02:00


채널A 뉴스 캡처

[앵커멘트]

세종로 청사는 정부 핵심부처가 모두 들어서 있어
경비가 매우 삼엄한 곳입니다.

오늘 사고 직후, 취재를 하러 온 기자들 조차
청사 출입증이 없다며 강력히 제지를 당한 곳인데요,

그런데 방화범은 정문은 물론,
현관을 거쳐 18층까지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인화물질이 들어있는 큰 가방을 든
의심스러운 남성은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채널A 영상]기자도 출입증 없이 못 들어가는 종합청사, CCTV 속 방화범은…



[리포트]

김 씨가 정부종합청사 후문 출입구에
나타난 시각은 오후 1시25분 쯤.

행정안전부 소속 경비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주고는,

유유히 건물 안으로 들어옵니다.

김씨는 자신의 실명과 사진이 붙은
출입증을 가지고 제시했지만 지금은 사용중지된
옛 양식과 비슷한 모양의 신분증이었습니다.

소속기관조차 써있지 않았는데도,
아무도 김씨의 출입을 막지 않았습니다.

시너와 휘발유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가방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녹취 : 행안부 관계자]
“어떻게 들어온 지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신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겠어요.
공무원은 아닌 것 같더라고...“

김 씨는 결국 아무런 제지 없이 18층까지 올라 온 뒤,
교과부 사무실에 들어가 불을 질렀습니다.


정부의 어설픈 보안 때문에
중요한 국가서류가 훼손되고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부는 청사보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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