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영국 언론들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화두는 ‘인종차별’이다.
존 테리(32·첼시)가 중심이었다. 존 테리는 지난 시즌 안톤 퍼디낸드(27·QPR)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불거지며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그는 거의 매일같이 영국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술 더 떠 최근에는 존 테리의 무죄 입증을 위해 증인으로 나선 팀 동료 애슐리 콜(32)이 FA에 대한 비방글을 개인 트위터에 올리며 이슈가 됐고, 전 영국축구협회장 로드 트라이스먼이 BBC와 인터뷰를 통해 존 테리의 징계수위가 낮다는 언급을 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불똥은 잉글랜드대표팀까지 튀었다. 논란 속에 대표팀에서 은퇴한 존 테리의 빈 자리에 대해서다. 잉글랜드는 산마리노와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리그를 앞둔 상황. 대체 자원들의 경기력을 놓고 연일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 전 국가대표 앨런 시어러(42)가 애슐리 콜을 대표팀에서 제외시켜야한다고 발언하면서 애슐리 콜의 자격 논란이 나왔다.
QPR 주장 박지성이 존 테리와 악수를 거부했고, 볼턴 이청용이 인종차별 사건에 연루되면서 국내 언론도 인종차별 문제를 자주 다루는 분위기다. 한국 선수들 역시 언제든 인종차별 사건의 중심이 될 수 있다. K리그에도 용병들이 많아졌다. 얼마 전에는 FC서울 용병 아디의 스폰서 CF 촬영을 놓고 인종차별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이렇듯 인종차별은 안전지대가 없다.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런던(영국)|이지훈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