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아이 코치.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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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행복한 코치였습니다. 즐거운 기억만 담뿍 안고 돌아갑니다.”
삼성 오치아이 에이지(43·사진) 투수코치가 올해 한국시리즈를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난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일본으로 돌아간다”며 “정든 선수들과 헤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지금이 돌아가야 할 타이밍인 것 같다”고 밝혔다. 오치아이 코치는 주니치 시절 셋업맨과 마무리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동열 현 KIA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10년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3년간 김태한 투수코치와 함께 삼성 마운드를 리그 최강으로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오치아이 코치에 대한 삼성 투수들의 믿음은 깊다. 오치아이 코치도 제자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그동안 정든 선수들과 헤어지는 것이 가장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처음부터 ‘3년’만 염두에 두고 한국에 왔다. 지난해 선 감독이 KIA로 날 불렀을 때 가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결정에 후회는 없다. 코치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부분은 특별히 아픈 투수 없이 3년간 잘 달려왔다는 점이다. 이렇게 훌륭한 투수들과 함께 야구를 한 나는 행복한 코치였다. 즐거운 기억만 담뿍 안고 돌아간다”고 한국에서의 소회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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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