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생명공학부 28명 해양바이오연구원 현장 체험“직접 와보니 진로고민 덜어”
영남대 생명공학부 학생들이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에서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장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생명공학부 2학년 최상은 씨(20·여)는 26일 “연구현장을 직접 느껴 보니 졸업 후 진로도 분명해진다”며 “겨울방학 때 연구원에서 유익한 체험을 하며 실력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1∼3학년 28명이 24일 경북 울진군 죽변면에 있는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원장 김충곤)에서 전공 연계 체험을 했다. 겨울방학 때 예정된 실습을 앞두고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학생들에게 연구원 생활을 소개한 우정희 선임연구원은 “강의실은 대학 캠퍼스 안에 한정되는 게 아니다”며 “전공과 관련 있는 산업체 현장 등을 통해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전공 실력을 키우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2월 생명공학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이 연구원에 취업한 성호선 씨(24)는 “해양자원을 이용한 바이오산업은 개척해야 할 분야가 매우 많다”며 “대학생 때부터 연구 현장에 도움이 될 분야에서 실력을 쌓으면 연구원으로 진출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연구원을 찾은 강용호 생명공학부장은 “지난해에는 울진의 금강소나무를 기능성 화장품에 활용해 산업화하는 방안을 학생들이 제안해 검토하고 있다”며 “연구원들이 현장에서 실제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 생생한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