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 대신 손거울… 반상기 대신 귀이개… 어머님~ 예쁘게 봐주세요
애교 예단에는 들어가는 품목마다 뜻이 담겨 있다. 손거울은 ‘어머님, 저 예쁘게 봐 주세요’, 귀이개는 ‘(저에 대해) 좋은 말만 들어 주세요’, 동전주머니는 ‘알뜰하게 살겠습니다’라는 의미다. 여기에 ‘자신을 돌보겠다’는 의미로 경대(鏡臺)를 넣거나 ‘나쁜 기운을 떨쳐낸다’는 뜻의 팥과 ‘찰떡궁합으로 잘 살겠다’는 뜻의 찹쌀을 넣은 청색 홍색 주머니를 추가하기도 한다.
애교 예단은 예비 신부가 원하는 품목을 고른 뒤 여러 색상의 실크 보자기로 포장한다. 세트 가격은 3만∼50만 원. 최지은 신세계백화점 바이어는 “애교 예단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