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근영. 스포츠동아DB
8일 롯데전 ‘5.1이닝 6K 2실점’ 역투
한화 윤근영(26·사진)은 요즘 조용하게 성장하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해도 묵묵하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8일 사직 롯데전이 좋은 예. 시즌 2번째로 선발 등판해 0-1로 뒤진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롯데 에이스 유먼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5.1이닝 6탈삼진 2실점.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지만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지난달 22일 문학 SK전에서도 그랬다. ‘땜질 선발’로 기용됐지만 SK 선발 송은범에게 밀리지 않은 채 5.1이닝 3실점으로 훌륭하게 맞섰다. 두 번 다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 윤근영은 이에 대해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불운 속에서도 차근차근 희망을 찾아나가기 때문이다.
사직|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