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조교사 이신영씨가 경주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관리와 환경개선으로 이씨가 이끄는 14조 마사는 서울경마공원이 올해 처음 실시한 마사 종합평가에서 으뜸마사로 선정됐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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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조교사, 섬세한 마방운영 화제
칙칙한 마방 밝은 색 변경…경주마 안정 향상
적절한 기수 기용 탁월 “올해 통산 20승 목표”
한국 경마 최초의 여성 조교사로 주목을 받은 이신영 조교사(33세, 14조)가 데뷔 1년여 만에 돋보이는 실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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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조교사가 이끄는 14조는 경주마 관리를 위해 별도로 설치한 사료 보관 창고에 13∼14종의 강장제 등 영양 사료를 구비하고 경주마를 관리했다. 또한 사비를 털어 직원 복지를 위한 관리사 휴게실을 리모델링했다.
특히 그동안 시멘트 벽돌로 구성해 어둡고 딱딱한 분위기였던 마방 내부를 경주마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밝고 다양한 색으로 바꾸어 찬사를 들었다.
이 조교사가 일으킨 이런 변화는 기수로 활동하면서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에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리더십이 더해지면서 가능했다는 주위의 평가이다.
○풍부한 기수 경험+여성 특유의 섬세함, “올해 통산 20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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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김혜선 기수와 호흡이 좋고, 여기에 신형철, 함완식 등 베테랑 기수들을 적절하게 기용해 데뷔 7개월 만에 ‘홀리몰리(4세 수말)’로 SLTC(말레이시아) 트로피 특별 경주를 제패했다. 2012년 현재 15승이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주마를 골라내는 능력도 탁월해 매주 제주도에 내려가 발품을 팔아가며 발굴한 신예들이 데뷔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마방 운영과 성실함, 여기에 성적 향상까지 이루자 그에게 말을 맡기는 마주들이 늘어 데뷔 초기 10여두에 불과하던 경주마 자원도 현재는 30여두 이상 늘었다.
이신영 조교사는 “지금까지 마방식구들이 기적에 가깝게 잘해줬다. 늘 고맙다”며 “조교사의 역할은 마필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아직 많은 것이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고 겸손해 했다. 하지만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통산 20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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