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용만 하고 쫓아내” 前직장동료 찌른 뒤 행인 2명에도 ‘묻지마 범행’동료1명은 과다출혈로 중태… 주변 시민들 공포에 떨어
22일 오후 7시 16분경 영등포구 여의도동 남중빌딩 1층 파리크라상 앞에 김모 씨(30·무직)가 과도를 손에 쥐고 빙글빙글 휘두르며 나타났다. 그는 앞서 걸어가던 전 직장동료 조모 씨(31·여)와 김모 씨(32)에게 욕을 하며 불러 세웠다. 두 사람이 돌아보자 김 씨는 갑자기 과도로 조 씨의 얼굴과 목, 왼쪽 가슴 부위와 왼팔 등 네 군데를 찌르고 김 씨에게도 칼을 휘둘렀다. 김 씨가 철제 의자를 휘두르며 저항하자 피의자 김 씨는 달아났다. 범행현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가 있는 대하빌딩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이다.
22일 오후 7시 16분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건너편 상가에서 김모 씨(30)가 길 가던 전 직장 동료 2명을 포함한 시민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도로 위에 선명하게 남은 사건 흔적을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 지우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조 씨와 김 씨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조 씨는 과다출혈로 중태에 빠졌다. 김 씨와 나머지 2명은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