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홍 스톡홀름 무역관장
노동력이 부족해 인건비가 매우 비싸다 보니 웬만한 목공소 수준의 작업 공간과 함께 다양한 공구를 보유한 집이 많다. 주택 유지 보수나 정원 가꾸기, 가구 및 자전거 조립, 정비 등을 모두 직접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다양한 하드웨어, 공구, 건축 자재, 주방용품 등을 취급하는 대형 DIY 유통체인점이 활성화돼 있다. 영세 철물점이나 공구점은 없는 대신 대형 DIY 유통체인점들이 쇼핑몰에 입주해 있다. 따라서 이런 DIY 유통체인점을 뚫는 길이 스웨덴으로의 수출뿐 아니라 유럽의 틈새시장인 북유럽 시장 개척의 지름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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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사 구매책임자는 “최근 중국산 가격이 오르고 한국-EU FTA에 따라 한국산 가격은 내려 중국산보다 한국산을 선호하는 스웨덴 사람이 많아져 한국 공급업체를 물색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요즘에는 품질이나 가격 외에 공급처의 평판 및 윤리기준, 공장운영의 높은 규범, 제품 안전성까지 점점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한국의 경쟁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DIY 유통기업이 찾고 있는 품목은 작업시간을 줄여 줄 수 있는 공구 및 도구, 사람 일을 대신 해 줄 수 있는 각종 자동화 제품, 에너지 절감 효과가 뛰어난 재생에너지 활용제품 등이다.
이런 업체들은 통신(카탈로그)판매와 온라인 쇼핑몰도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스웨덴 가구의 3분의 2 이상은 최소 1년에 1회 이상, 20% 이상은 한 달에 1회 이상 통신판매나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소매시장은 과거 15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해 왔다. 2009년 경제성장률이 ―5.3%를 기록한 시기에도 3.7% 성장했다. 또 지난 10년간 스웨덴 가구의 가처분 소득은 32% 증가하였으며 가구 지출의 약 50%가 소매업에 지출된 것으로 나타나서 가구의 소비성향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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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홍 스톡홀름 무역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