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부산물로 포장재 제조… 3년간 처리비용 13억 절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5일 “5월 1일 국내 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전문업체를 인수해 이달 들어 국내 중소기업에 친환경 포장용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값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친환경 포장재 가격보다 3% 이상 낮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친환경 포장재는 원료가 되는 플라스틱의 30%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장난감이나 산업재로도 쓰여 향후 시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에이유, 콘프라테크, 창화산업, 에코그린 등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지만 값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약 20% 비싸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사업은 작년 5월 김철하 바이오사업부문장이 사장에 오르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연구를 위해 최근 인수한 기업의 사업장에 친환경연구소를 세웠다”고 전했다.
CJ는 바이오매스 소재 함유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연내 45%, 내년까지 50% 이상으로 늘린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 앞으로는 해외에도 수출해 3년 내 흑자 전환할 계획이다. CJ는 현재까지 3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3년 내 16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으로 향후 3년간 곡물 부산물 처리비용을 연간 약 13억 원씩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수입한 밀가루용 원맥은 2907억 원, 식용유용 대두는 4352억 원어치에 달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