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이 최근 발표한 퍼스널 시스루 시어터 ‘모베리오 BT-100’는 안경처럼 쓰고 3D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엡손
■ 눈 앞에 정보가 짠!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속으로
구글, 버스시간·일기예보 등 알려주는 ‘구글 글래스’ 공개
국내서도 신기술 연구 중…맞춤형 정보 안경 실용화 예정
소니·엡손 등은 3D영상 볼 수 있는 개인 디스플레이 출시
최근 SF 만화나 영화에서 접하던 컴퓨터(웨어러블 컴퓨터)들이 실제로 등장하고 있다. 요즘 안경처럼 쓰고 각종 정보와 콘텐츠를 이용하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가 화제다.
● 안경만 쓰면 맞춤형 정보가 ‘쏘옥’
애플도 최근 관련 특허를 취득하며 HMD 경쟁에 가세했다. ‘아이글래스’로 알려진 애플의 HMD는 의사 전용 헬스케어 장비나 콘텐츠 이용 디바이스가 될 전망이다. 일본의 광학전문기업 올림푸스도 이달 초 비슷한 형태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올림푸스의 HMD ‘MEG4.0’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등 컴퓨터 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실세계와 가상세계에서 사용자가 경험으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외출장을 갈 때 출장 목적만 알려주면 사용자의 선호도를 기반으로 스케줄을 짜준다. 이를 위해 카메라 등의 일반 수신 장비는 물론 뇌파 수신 장치까지 달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이 기술을 2019년까지 실용화할 예정이다.
● 개인 3D 영화관 시대 활짝
생김새와 쓰임새는 조금 다르지만 TV와 스크린을 대신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HMD도 있다. 전에도 이런 개인 디스플레이 제품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3D영상까지 볼 수 있는 HMD가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엡손도 최근 퍼스널 시스루 시어터 ‘모베리오 BT-100’을 출시했다. 이 제품도 3D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초소형 프로젝터가 반사유리에 영상을 투영하는 방식으로 외부 환경까지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랜 기능을 적용해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도 볼 수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