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1로 앞서다 송진형 골로 원점
김신욱 이근호 골 불구 무승부로 끝나
제주 “이 없으면 잇몸으로” 투혼 빛나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절실했다. K리그 19라운드까지 울산 현대는 10승4무5패(승점 34)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9승5무5패(승점 32)로 5위였다. 울산은 3위 수원 삼성(승점 39)에 뒤진다는 절박함이, 제주는 한 경기면 순위 상승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승부였다. 각각 다른 입장에서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마주 선 20라운드.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결과는 2-2 무승부. 울산은 0-1에서 2-1로 스코어를 뒤집었지만 종료 직전 제주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순위는 4,5위 그대로다.
○장군 멍군, 공격 빅뱅!
하지만 양 팀 모두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울산은 김신욱-이근호 공격 콤비를 앞세웠고, 제주는 끈끈한 조직 축구를 펼쳤다.
첫 골은 킥오프 1분 만에 터졌다. 배일환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의 득점으로 제주가 리드를 잡았다.
울산은 전반 33분 균형을 이뤘다. 브라질 용병 마라냥이 문전을 향해 길게 연결한 공중 패스를 김신욱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마라냥이 최근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3도움)를 올린 순간.
후반에도 울산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7분 이근호가 골 맛을 봤다. 아키가 문전으로 찔러준 스루패스를 이근호가 상대 골키퍼 전태현의 전진을 틈 타 오른발 슛, 역전골을 넣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