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이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가 반환점을 돌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눈앞에 두면서 5∼6월에 비해 조금 균열이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경쟁이 진행 중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이제 각 팀은 세 번의 3연전만 남겨두고 있다. 지금이 순위 싸움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휴식기에 앞서 각 팀은 선발 로테이션 등을 잘 활용해 좀 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거 경험상,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갑자기 분위기가 좋아지거나 또는 반대로 내리막길을 걷는 팀이 꼭 한두 팀씩 나타나곤 했다. 이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부터 이어진 흐름에 휴식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를 생각하더라도, 휴식기 이전 좋은 결과로 전반기를 마감하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보면 어느 팀이든 연패를 당할 수 있다. 연패도 시점이 중요하고, 어떤 과정으로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당장 한 게임을 이기겠다고 무리수를 두다보면 더 그릇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어디가 문제인지 알아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답을 찾아가야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이 코칭스태프가 어떻게 관리하고, 선수단 내 베테랑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다.
전반기를 어떻게 마치느냐가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장마 등 외부 변수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