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에 농업생산 늘어 작년 실질 GDP 0.8% 증가1인당 국민총소득 133만원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2011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0.8% 증가했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2008년 3.1%에서 2009년 ―0.9%, 2010년 ―0.5%로 2년 연속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지난해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의 성장에 힘입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북한 산업구조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1%로 한국의 2.7%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 일조량 증가 등에 힘입어 벼와 옥수수 등의 작황이 좋아지고 다른 농산물의 생산량도 늘면서 5.3% 성장해 북한의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2010년 농림어업이 ―2.1% 성장한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인 셈이다. 북한 경제의 14.6%를 차지하는 광업도 석탄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0.9% 증가했으며 건설업도 평양시 현대화사업 등에 따라 3.9% 늘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0.2%)은 감소했지만 운수 통신 금융보험부동산 정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총 0.3%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 생산이 모두 줄어들면서 ―3.0%, 전기·가스·수도업은 수력발전이 늘긴 했으나 화력발전이 큰 폭으로 줄면서 ―4.7% 성장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