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 11:00’ 제작사 측 “배우 교체 원해”
배우 김무열(사진)이 주연을 맡으려던 영화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김무열은 영화 ‘AM 11:00’의 주연을 맡고 이달 중순부터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감사원의 병무청 감사 결과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영화사와 협의 끝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8일 “김무열은 며칠 전까지 의상을 맞추고 다른 배우들과 시나리오 연습도 함께 했다”며 “어떻게든 영화에 차질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제작사의 요청을 받고 고심 끝에 어렵게 수락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김무열과 제작사의 계약조건상 출연을 해지할 사유는 전혀 없던 것으로 안다”며 “병무청 재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출연을 포기하는 게 오히려 또 다른 오해를 부를까 부담스럽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무열은 감사원의 병무청 감사 결과 생계곤란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사실이 6월 중순 알려졌다. 병무청은 그의 병역 면제 여부에 대한 재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AM 11:00’의 김무열 자리에는 다른 배우가 물망에 올라 있다. 이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8일 “제안을 받은 건 맞지만 결정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