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월명야구장.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딱딱한 인조잔디와 위험천만한 펜스로 악명이 높았던 군산구장이 새로워졌다. KIA는 15일 LG를 상대로 올 시즌 군산에서 첫 경기를 치렀다. 인조잔디부터 펜스보호대, 원정 라커룸 등 많은 부분에서 세심한 변화가 있었다.
군산은 KIA의 제2안방으로 팬이 많지만 낙후된 시설 탓에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곳이다. 타 팀 선수들에게도 아마추어 수준의 시설, 부상위험이 높은 그라운드는 기피 대상이었다.
올 시즌 KIA는 군산에서 예년처럼 9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에 군산시는 대대적인 시설 보완을 약속했다. 먼저 외야수 앞에 떨어진 공이 너무도 쉽게 펜스를 넘어갈 정도로 딱딱했던 인조잔디가 전면 교체됐다. 지난달 공사를 마친 새 인조잔디는 국내 업체가 제조한 신제품으로 바닥에 모래를 깐 뒤 시공했고, 충분한 충격흡수재를 사이사이 뿌렸다. 펜스충격보호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권고 기준은 5cm지만 10cm로 설치했다. 원정팀을 위한 샤워시설도 새로 마련했고, 관중을 위해 그물망을 검은색으로 바꿨다.
군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