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4% 폭락 30달러 붕괴저커버그 ‘부자 40인’서 탈락
○ ‘추가 하락’ 예상 투자자 쏟아져
29일 나스닥시장에서 페이스북은 전날보다 9.62% 하락한 주당 28.84달러에 마감됐다. 18일 공모가 38달러로 상장된 이후 사흘 만에 31달러대로 주저앉은 데 이어 30달러 선마저 내준 것. 공모가 대비 24.1%, 거래 첫 가격(42.05달러)보다는 31.4% 급락했다. 이로써 104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기업가치로 증시에 등장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29일 616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 저커버그 재산, 5조5000억 원 사라져
페이스북 상장으로 세계 29번째 부자로 단숨에 올라섰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주가 급락으로 ‘세계 40대 부자’에서도 밀려났다. 페이스북 지분 24%를 보유한 저커버그의 재산은 29일 현재 147억 달러로 집계됐다. 상장 당시 재산 194억 달러와 비교하면 47억 달러(약 5조5000억 원)의 재산이 날아간 셈.
페이스북 IPO 논란은 다른 SNS 기업의 상장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1억1900만 명의 사용자를 둔 러시아 1위 SNS 기업 브콘탁테는 “페이스북 때문에 SNS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실추됐다”며 IPO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광고수익만으론 페이스북의 성장잠재력이 의심스럽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 같은 SNS 기업은 명확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나 이익을 내는 능력을 시장에서 제대로 검증받기가 힘들다”며 “이번 페이스북 논란으로 SNS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