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시작된 2012여수세계박람회에서 감성을 앞세운 IT 전시관이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맨 위 사진) SK텔레콤의 ‘행복한 구름관’을 방문한 여성 관람객이 스마트폰 타임캡슐인 ‘타임얼라이브’를 이용해 음성편지를 저장하고 있다. 아래는 관람객들이 초대형 4면체 영상관 ‘뷰티풀 스케이프’에서 편안한 자세로 영상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텔레콤
■ 국내 IT기업들 전시관 주목
SKT, 음성편지 1년뒤 전달 서비스
초대형 4면체 스크린의 합창 감동적
어린이들 로봇물고기·로봇축구 환호
# 입대를 앞 둔 A씨는 여수박람회 SK텔레콤관에서 부모님께 “그 동안 부모님 속을 많이 썩여 드렸는데 내년 이맘 때는 씩씩한 모습 보여 드릴께요. 제 걱정 마세요”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 메시지는 정확히 1년 후에 그의 어머니께 전달된다.
● 1년 뒤의 나에게 보내는 음성편지
기업관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K텔레콤의 ‘행복한 구름관’. 이 곳에서는 스마트카와 스마트헬스, 스마트로봇 등 첨단 IT 기술 뿐 아니라 바쁜 일상에서 잠시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감성 IT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 한계륜 작가의 ‘타임 얼라이브’는 단연 인기다. 타임 얼라이브는 소라고동을 컨셉트로 한 나무 재질의 시계 모양 타임캡슐이다. 관람객들은 타임캡슐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자신 또는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음성편지를 보낼 수 있다. 음성편지는 타임캡슐이 간직하고 있다가 1년이 지난 뒤 전달된다. 현재 하루 1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음성편지를 남기고 있다.
● 눈과 귀를 뗄 수 없는 영상과 음악
“너의 마음은 나의 마음, 나의 마음은 너의 마음, 너와 나는 한마음”
● 로봇 물고기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SK텔레콤 외에 LG, 대우해양조선 등 국내 기업들의 전시관에서도 감성 IT기술을 만날 수 있다. LG관에서는 47인치 LED TV 54대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영상쇼를 보여주는 ‘미디어 샹들리에’를, 대우해양조선관에서는 축구를 하거나 춤을 추는 로봇을 만나볼 수 있다. 물 속에서 헤엄을 치는 로봇 물고기는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여수|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