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게, 짱뚱어, 갯지렁이…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 온가족 함께 습지여행 어떤가요?”
27일까지 열리는 ‘2012 제11회 세계 습지(濕地)의 날 주간행사’도 대표적인 환경행사 중 하나. 이 행사는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주최로 2002년부터 매년 열렸다. 올해는 전남 신안군 증도 일대에서 행사가 진행되며 ‘잊을 수 없는 감동, 습지생태여행’이라는 주제로 습지에 대한 세미나 및 연구발표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참여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행사를 주관한 해양환경관리공단의 곽인섭 이사장(사진)에게 체험활동 장(場)으로서 습지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들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잘 보존돼 있는 세계적인 습지가 많습니다. 이 중 제11회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이 열린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은 농게, 짱뚱어, 갯지렁이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며 물새의 휴식처이기도 합니다.”(곽 이사장)
증도갯벌에서는 노랑부리 백로, 가창오리, 알락꼬리마도요(몸 전체가 갈색이고 깃털 가장자리가 붉은 새) 등 멸종위기 동물을 직접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습지 중 17곳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돼 있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지난해부터 국내 습지가 생태적으로 우수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습지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올해는 전남 신안군 증도갯벌, 인천 강화군 일대 연안습지 등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
“앞으로 해양환경관리공단은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우리나라 습지를 찾아와 교과서와 책에서만 살펴보던 각종 동식물을 관찰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곽 이사장)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