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 한정판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 왕십리에 있는 비트플렉스에 줄을 선 게이머들. (출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설마 빠져들겠어 라는 생각으로 마우스를 잡는 순간 당신 주변엔 친구도 부모도 없을 것이다”
흔히 인터넷상에서 ‘악마의 게임’을 위와 같이 표현한다.
조금 더 보태자면, ‘설마’하는 순간 빠져 들게 되면서 커플은 헤어지고 가정은 파탄나고 회사에서 실직될지도 모른다.
14일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유독 이와 비슷한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 재수생도 많아지고 결국 13학번은 여자들이 전부 입성할 듯
▼ 정말 고민입니다.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이와 같은 글들이 올라온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디아블로3’라는 게임 때문이다.
군대 입대자가 많아 진다는 것은 현재 대학생들이 ‘디아블로3’에 빠져 학점을 못받게 되고 결국 군대를 선택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 재수생 이야기도 고3 남학생들이 ‘디아블로3’에 빠져 공부를 못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인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디아블로3 한정판을 공식으로 판매하는 서울 왕십리 역사에 있는 비트플렉스에 전국에서 모여든 게이머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기 때문이다.
특히 14일 D-1 행사에서는 한정판(9만9000원)과 일반판(5만5000원)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디아블로3를 먼저 소장하기 위해 13일부터 밤새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출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9만9000원의 한정판을 23만 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리자 “사겠다”는 댓글 수십여 개가 순식간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네티즌들은 한정판의 가격은 자연스럽게(?) 20~25만 원에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인당 2개씩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을 손에 넣기만 하면 최대 30만 원의 이익을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편 디아블로3는 공식 출시일인 15일부터 11번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도 한정된 수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