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북부 공업도시 몬테레이에서 미국 텍사스 쪽 국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상에서 13일(현지시간) 새벽 마약갱단 간 보복 공격의 희생자로 보이는 시신 49구가 발견됐다.
참혹하게 절단되거나 훼손된 시신들은 가방에 넣어져 고속도로에 버려져 있었다. 현장에는 피가 흥건하게 젖어 있는 참혹한 모습을 보였다.
고속도로 연변의 사막에 있는 작은 마을 산 환의 입구임을 알리는 아치형 흰 돌에는 검은 스프레이 글씨로 '100% 세타'가 표시돼 있어 이번 사건의 배후에 마약밀매 조직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검찰은 또 희생자들이 이틀 전에 다른 장소에서 피살된 후 옮겨져 유기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지난 6개월 사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마약갱단 간 보복공격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으로 향하던 이민자들이 희생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서부에 위치한 제2도시 과달라하라 근처에서도 참수되거나 훼손된 시신 18구가 발견되는 등 최근 들어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최근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량살인 사건의 배후로 멕시코 양대 마약조직 '세타스'와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이 이끄는 시날로아 갱단을 지목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