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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수익률 1분기 소폭 올랐다

입력 | 2012-05-11 03:00:00

사무실 0.25%P, 매장 0.16%P 상승
‘분당선 연장 효과’ 성남 상승폭 커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에도 상업용 빌딩의 1분기 투자수익률이 전 분기보다 소폭이지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과 6개 광역시, 경기 일부 지역에 있는 오피스 빌딩 1000동과 매장용 빌딩 2000동의 1분기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사무용 빌딩은 1.78%로 전 분기보다 0.25%포인트 상승했다. 상가용 빌딩도 1.66%로 전 분기보다 0.16%포인트 올랐다.

사무용 빌딩의 투자수익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루 상승한 가운데 서울(1.89%)과 경기 성남시(2.51%)에서 많이 올랐다. 특히 성남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분당선 연장 개통에 따른 기대심리로 임대료와 자산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가용 빌딩에서는 올해 3월 말 대형 쇼핑몰이 입점하면서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경기 안양시(2.83%)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빌딩 투자수익률 흐름을 주도하는 서울의 사무용 빌딩은 여의도·마포권역(2.15%)이, 상가용 빌딩은 신촌권역(1.51%)이 각각 강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올해 1분기 실물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돼 투자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실이 늘어나는데도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실률은 사무용 빌딩(7.8%)이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상가용 빌딩(9.2%)이 1.4%포인트 높아졌다. 상업용 빌딩의 공실률이 증가한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빈 사무실이 많아지는데도 임대료(월세 기준)는 사무용 빌딩이 m²당 1만5400원, 상가용 빌딩이 4만4600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200원, 1400원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권이 활기를 띠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오르자 이에 부담을 느낀 입주자가 떠나면서 공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